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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아빠일까?

입력 2017-12-18 17:27:01 수정 2017-12-18 17: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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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육아 관련 서적을 읽어봤다. 나는 육아를 주제로 아내와 대화를 나눈다. 나는 육아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상은 좋은 아빠 체크리스트에 나오는 항목들이다. 2017년의 마지막 달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나는 정말 어떤 아빠일까?

나 정도면 좋은 아빠?

'나 정도면 자상한 남편이고 좋은 아빠라고 아내에게 큰 소리를 쳤지만 과연 마음 속 진심은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있을까? 분주하게 돌아가는 일 년 365일 중에서 진심으로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한 달, 한 해가 다르게 부쩍 커가는 아이들을 볼 때면 지금의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에 조급함이 생기기기도 한다.

물론 육아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아빠의 모습이 좋은 아빠의 자화상은 아니다. 언제든, 어디든 함께 갈 수 있는 아빠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지. 기다리고 기다린 황금 같은 주말과 연휴 그리고 지친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야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아빠들은 오늘도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함이 남는다.

오늘은 정말 잘해주리라 마음을 먹지만 고집이 강하고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을 보면 어느 순간 화가 치민다. 엄격한 훈육보다는 마음으로 공감하는 육아를 하고 싶지만 피곤에 밀려오는 짜증은 결국 아이와의 갈등으로 끝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정적인 감정도 아이의 일부

아이를 키우다보면 사랑스럽고 한없이 예쁠 때도 있지만 짜증과 분노 혹은 자아가 강해 고집을 피우는 순간과 마주하면 부모도 사람이기에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이가 표출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심하게 훈육하다보면 결국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건 부모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라나는 과정 속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의 표출도 우리 아이의 일부라는 생각을 갖고 대할 필요가 있다.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수많은 약속을 하지만 결국 어기는 아이를 볼 때면 비난부터 할 것이 아니라 말을 줄이고 왜 그랬는지에 대해 먼저 마음을 읽어줄 필요가 있다. 가족과 함께 얼마간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지가 좋은 아빠가 되는 지름길.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산책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찾아보는 노력 또한 수반되어야 한다. 부정적인 말 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기본자세. 또한 부부사이가 행복해야 아이도 심리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김소연 키즈맘 기자 ksy@kizmom.com
입력 2017-12-18 17:27:01 수정 2017-12-18 17:42:15

#아빠 육아 , #프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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