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역할에 변화에 대한 높은 기대에 따라 아빠의 육아참여 범위가 일상생활로 확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아빠 육아와 관련해 올해 기준으로 최근 3년 간(2015년 1월 1일부터 2017년 9월 1일) 네이버 블로그·카페, 다음 카페, 네이버 뉴스에서 언급된 소셜 빅데이터 83만 건을 분석한 결과, 아빠 육아 언급량은 2015년 1만980건에서 2016년 1만5천240건, 올해 8개월간 1만9천103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빠 육아, 아빠 육아 일기, 독박 육아, 아빠의 역할, 아빠의 달, 아빠 육아휴직 등 ‘아빠 육아’와 관련된 키워드 언급량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빠 육아 관련 키워드 중 밥, 낮잠, 유모차, 분유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육아 키워드가 2015년 대비 약 2배 증가하며 아빠의 육아참여 범위가 일상생활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구, 놀이, 표현 등 친근한 아빠의 모습에 대한 키워드가 많이 언급됐는데 이는 아빠 역할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아빠의 육아 행태가 일상적인 육아참여로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놀이 중심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비중이 높았다.
시간이나 비용 등의 문제로 매일 반복할 수 없는 이벤트성 놀이(10.4%)보다 실내에서도 매일 할 수 있는 일상 놀이(26%)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아빠의 육아참여 중 놀이와 관련된 키워드 감정 분석 결과 ‘힘들다’와 같은 부정적 키워드는 감소하고 긍정적 감정 키워드는 증가하는 것으로 자녀와의 놀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빠는 '모르다','어렵다'와 같이 육아 정보 및 자신감 부족과 관련된 감정 키워드의 사용 비중이 높았으며 이에 따라 기본적인 육아 상식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놀이 형태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의 부족과 더불어 남자화장실 내 기저귀 교환대 없음 등과 같이 인프라의 부족으로 육아환경과 제도에 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장은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에 대한 확산된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가족문화개선 캠페인을 추진해 아빠의 육아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하며, “아빠 육아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아빠 육아참여 모델을 확산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