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에게 투여된 주사제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이 검출됐다. 사망 환아에게 투여한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부터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동일하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망 환아는 모두 중심정맥관을 통해 지질영양 주사제를 투여 받고 있었던 점에 따라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사망 환아에게 투여된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질영양 주사제 오염경로에 대해 경찰과 협조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신생아 사망과 감염과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 없으며, 사망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행 중인 검사 결과들을 종합하여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사망 환아와 같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함께 입원했던 나머지 12명의 신생아에 대한 미생물 배양검사 결과 시트로박터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관련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전원 및 퇴원한 신생아 12명 중 9명의 신생아에게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고 9명 중 8명은 동일한 유전형의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선 현재 분석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9명 환아에 대한 검사 결과를 주치의에게 알려 격리 등 감염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조치하였다.
전원 및 퇴원된 환아 12명에게 현재 감염과 관련된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들에 대한 건강상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