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잇달아 숨진 신생아 4명의 사망 원인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생아 부검 결과다.
검사 결과, 숨진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을 가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앞서 신생아에게 투여한 주사제에서도 나왔다는 점을 들어 주사제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심박동의 급격한 변화와 복부팽만 등의 증세가 신생아 4명 모두에게서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들이 같은 시기에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히며 후속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먼저 유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및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주사제(지질영양제) 취급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간호사 2명과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수간호사, 전공의, 주치의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으로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 대상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8-01-12 10:34:38
수정 2018-01-12 10:3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