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은 자연환경과 가장 합이 맞는 시기의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그렇다고 해서 식재료 유통기한이 평소보다 오래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추운 겨울은 기온이 낮아 미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은 식재료 관리에 철저할 필요가 있다. 그 중 과일과 채소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 대표적인 겨울 과일과 채소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쑥갓
쑥갓은 B-카로틴과 칼륨, 철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 질병 예방 차원에서 자주 섭취하면 좋다. 냉장 보관은 5분 정도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키친타월로 감싼다. 그 다음 뿌리 부분을 밑으로 해서 비닐 봉지에 넣고 살짝 묶어 깊이가 있는 용기에 세워서 보관한다. 냉동 보관을 하려면 소금물에 살짝 데쳐 냉수에 담갔다 빼고 물기를 제거한 뒤 4~5cm로 썰어 소포장하면 된다. 무침이나 국거리로는 말려서 사용하는데 냉장 보관과 마찬가지로 소금을 넣은 물에 살짝 데친 다음 물기를 뺀 상태에서 소쿠리에 펴 3일 정도 말리면 된다.
▲부추
부추는 빨리 상하기 때문에 구입 후 바로 손질해야 한다. 비타민C, 칼슘, 유화알릴 등의 영양소가 많으며 피로 회복에 좋다. 냉장 보관 시 뿌리 부분을 5분 정도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잎 끝을 내놓은 상태에서 신문지로 잘 감싼다. 이를 비닐봉지에 넣고 느슨하게 묶거나 랩으로 싼다. 냉동은 부추를 미리 잘라놓은 상태에서 뜨거운 물을 붓고 물기를 제거한 뒤 랩으로 소포장한다.
▲연근
비타민C가 풍부하며 식이섬유 성분이 함유돼 있다. 건조와 저온 장애에 주의해서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 시에는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입구를 살짝 묶는다. 한 번 잘라서 단면이 드러난 것은 소금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닦고 자른 면에 랩을 씌워 비닐봉지에 넣는다. 냉동하려면 껍질을 벗기고 둥글게 또는 반월형으로 잘라 살짝 데친 다음 소쿠리에 건져 식힌다. 그리고 냉동용 지퍼백에 넣어 냉동한다. 조림을 만들어 냉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키위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C도 들어있어 영양소가 많은 과일이다. 키위에 포함된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이 육류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고기를 잴 때 키위즙을 넣으면 육질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냉동 보관은 껍질을 벗겨 조각 썰기를 한 다음 지퍼백에 겹치지 않도록 가지런히 넣는다. 냉장실에 보관하려면 잘 익은 것을 골라 비닐봉지에 넣어 끝을 살짝 묶으면 된다.
▲귤
구연산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과육을 감싸고 있는 흰 부분에 식이섬유가 많다. 냉장 보관은 1개씩 키친타월에 싼 다음 비닐봉지에 넣고 입구를 가볍게 봉한다. 냉동 보관을 하려면 껍질 표면을 잘 씻은 다음 젖은 채 냉동용 지퍼백에 넣어 냉동한다. 말릴 때는 2일 정도 소쿠리에 펼쳐둔다.
▲사과
과당과 포도당, 식이섬유의 일종인 사과 펙틴이 풍부하다. 냉장 보관을 할 때는 에틸렌 가스가 나가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넣어 밀폐시키고 배꼽을 아래로 가게 한다. 상온에서는 1개씩 키친타월에 싼 다음 신문지를 깐 골판지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냉동 보관은 졸여서 콤포트나 퓌레 상태로 냉동용 지퍼백에 넣는다.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조각으로 썰어 겹치지 않게 배열한다.
참고 : <식품보존방법>(성안당, 도쿠에 지요코 감수)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1-14 07:19:00
수정 2018-01-16 17: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