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쩐의전쟁','논스톱' 등 200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정화가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리얼리티 예능으로 찾아온 김정화는 그간 밝히지 못했던 긴 휴식기의 이유와 산후우울증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싱글와이프2'에서는 배우가 아닌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로 지내는 김정화의 일상과 남편 유은성과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김정화와 작곡가 유은성은 책 발간과 함께 곡 작업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정화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힘들어하는 김정화에게 힘이 돼 줬다고. 이후 유은성은 "3개월쯤 지났는데 아내가 '연애 그만하자'고 하더라. 헤어지자는 얘기인가 보다 하고 가슴이 철렁했는데 '결혼해요'라고 했다. 그 얘기 듣고 제가 펑펑 울었다"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감동적인 러브스토리 외에도 육아를 하면서 오는 여성의 '경력단절'과 '독박육아', '산후우울증'까지 공개 돼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김정화는 이날 결혼과 함께 찾아온 아이 때문에 경력을 단절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김정화는 "처음에는 육아에 대한 욕심이 좀 많았다. 아이가 혼자 밥을 먹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옆에 있다가 이제 활동해야 겠다 할 때 둘째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김정화는 2013년 결혼 이후 배우활동을 중단했다. 4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것. 또한 두 아들을 키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김정화는 "말 그대로 독박육아였다. 몸은 아이를 낳고 나니까 온전치 않고 그런 걸 경험한고 나서 좀 힘든 시간이 왔다 산후우울증이라는걸 경험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김정화는 "엄마 첫 번째 기일 쯤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 엄마가 주신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슬프고 힘들 거 같으니까 새 생명을 주시면서 너무 슬퍼하지 말라며 기쁜 일을 만들어주신 것 같았다"며 "힘들지만 기쁘고 감사하게 그 시간을 견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화의 고백처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경험한 여자들이 대부분 경험하게 되는 고민은 바로 '산후우울증'이다.
산후우울증은 출산한 임산부의 10명 중 1명 이상이 겪는 증상으로, 출산 후 체내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되며 우울증에 쉽게 걸리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육아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산후우울증은 더욱 악화된다.
산후우울증 증상으로는 식욕 저하와 더불어 잠을 잘 이룰 수 없고 우울하고 불안한 증상이 지속된다. 또한 의욕 및 집중력이 떨어지며 과도한 체중 변화가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심화될 경우 꼭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만약 출산 후 우울증 증세가 지속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자. 솔직한 기분을 털어놓는 것이 우울증 극복의 첫 단계이다. 육아가 힘들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외에도 초콜릿이나 사탕 등 단맛이 나는 음식을 먹거나 쇼핑하기, 운동하기, 음악 감상하기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좋다.
"나도 산후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산후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아래 테스트로 자가진단을 해보자. 아래 중 5개 이상의 증상이 하루 종일, 매일 나타나고,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① 우울감
② 활동에 관심이나 흥미의 감소
③ 식욕의 이상
④ 수면장애
⑤ 불안감
⑥ 피로, 에너지의 감소
⑦ 가치가 없다고 느끼거나 또는 부적절한 죄책감
⑧ 집중력 감소 또는 의사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움
⑨ 죽음에 대한 지속적인 생각이나 자살 사고
참고: <아기 100일 엄마 100일>(한빛라이프)
사진: SBS '싱글와이프2' 방송 캡쳐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8-02-01 10:37:25
수정 2018-02-01 15: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