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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설명하는 법 -'에그맨'

입력 2018-02-03 08:00:00 수정 2018-02-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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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라 불리는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킹스맨 심지어 앤트맨도 있지. 이런 영웅 춘추전국시대에서 어미가 '-맨'임에도 영웅이 아닌 그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달걀 한 판에 들어가는 흔하디흔한,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난각 표시를 한 ‘에그맨’이야.

평범한 가정에서 일반적인 교육을 받고 모두와 비슷한 직장에서 일하던 에그맨은 찰리 채플린이 주연한 영화 ‘모던타임즈’의 공장 노동자와 모습이 겹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아와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에그맨은 달걀 공장에서 달걀 고르는 일을 한다. 어느 날, 에그맨은 분쇄기 안에서 살아있는 노란 병아리를 발견하고 새 삶에 대한 희망을 엿본다.

그러나 그 설렘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노란 병아리는 분쇄기 속으로 금방 사라졌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에그맨은 무작정 공장을 벗어나지만 병아리들의 세상에 갇혀 버린다. 어디를 봐도 온통 병아리 투성이인 세상에서 노란색 트라우마에 걸린다.

노란색과 병아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그맨은 온갖 서적을 읽으며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에그맨은 자신이 그렇게 도망치고 싶었던 노란색 병아리의 전 단계인 완벽한 달걀이 된다. 에그맨이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인지 아니면 더 깊이 침잠한 것인지 읽는 독자의 몫이다.

어린아이가 접하기에는 공포, 두려움, 타성이라는 날것의 감정이 언급된 책이라 무작정 아이에게 읽히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장의 숨은 의미를 유추할 줄 알고, 조금 연령대가 있어 다양한 감정을 접한 아이가 독자로서 적절하다.

POINT
아이에게 트라우마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트라우마는 위기, 공포를 경험한 상황에서 봤던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하는데 후에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는 것이다.

최근 여러 사회적 사건으로 성인들도 트라우마를 가지면서 직-간접적으로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대리 외상 증후군'이라고 해서 사건·사고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간접 경험으로 인해 그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처럼 불안을 겪는 증상이 아이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사건 현장을 접하는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이 해당되지만 부모의 울타리 안에 있는 아이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아이가 이와 같은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트라우마의 개념 정의부터 시작하면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두려워하지만은 않게 된다.

도서 : 에그맨 / 글·그림 박연수 / 같이보는책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2-03 08:00:00 수정 2018-02-03 08:00:00

#같이보는책 , #에그맨 , #오늘의키북 , #박연수 , #5살 이상 ,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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