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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 내가 대장인 줄 알았는데-'진짜 대장이 나타났다'

입력 2018-02-10 08:37:00 수정 2018-02-10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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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능가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가 처음 집에 온 순간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지. 막 나가기 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던 내가 너 때문에 2등으로 밀려났어. 그게 이유였을까? 너는 내가 받아보지 못했던 특별대우를 받더라. 원래 우리 집 대장은 나였는데 네가 내 자리를 빼앗아갔어. 대체 넌 누구야?

'진짜 대장이 나타났다'는 '우리 집 꼬마 대장님'에 이은 후속작이다. 형님만 한 아우가 없다고 하지만 얼마나 재미있는지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 ‘보스베이비’의 원작이기까지 하다.
형제·자매가 있는 부모도 처음에 본인이 어떻게 상황에 적응했고, 자신의 부모(아이에게는 조부모)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해 혼란스럽다. 정답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그렇듯 정답이 간절한 문제에는 공식화된 단 하나의 답이 없다.

이 책은 모두에게 난제인 '첫째의 동생 질투'에 재미있게 접근한다. 사업계획, 서열, 사무실, 부하, 24시간 전담 온라인 홍보팀, 회의 등 정말로 회사에서나 사용하는 전문용어들이 나온다. 질투와 분노, 섭섭함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이야기에 한껏 긴장한 독자들의 어깨가 예상치 못한 단어 선정으로 들썩거린다. 부모는 웃느라 바쁘다.

주인공은 동생이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자 억울한 마음에 분풀이하지만 이전만큼 '우쭈쭈'가 돌아오지 않는다. 의기소침해지려던 순간, 동생이 다가온다. '함께'하기 시작했다. 물론 "늘 그런 건 아니지만"이라며 언제든지 싸울 여지가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놓는다. 마지막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 아이는 '어? 별거 아니네?'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POINT
첫째에게 생각하고 있는 집안 서열을 말해달라고 하자. 동생이 생긴 첫째가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다. 아이가 자신을 가장 마지막으로 지목하면 부모는 너(첫째)를 사랑하는 만큼 동생을 사랑하고 있으며 그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라고 알려주자.

동시에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와 같은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며 그 관계가 늘어나면서 ‘사회’라는 곳에 깊이 들어간다는 점도 말해주자. '사회'의 정확한 뜻을 모르는 아이에게 사회 요소 중 하나인 관계를 먼저 설명해 주는 것이다.

도서 : 진짜 대장이 나타났다 / 글·그림 말라 프레이지 / 옮김 조은수 / 웅진주니어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2-10 08:37:00 수정 2018-02-10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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