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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노란 실로 보는 세상-'여보세요?'

입력 2018-02-13 17:05:12 수정 2018-02-13 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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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나와서 놀자고 소리만 치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왔어. 지금만큼 학원을 많이 가야 하는 시절이 아니었거든. 그런데 이제는 놀자고 소리치면 메아리만 돌아오지. 너를 포함해 다들 바쁘니까. 직접 겪어본 적이 없어서 상상이 잘 안 간다고? 그럴 수 있지. 그럼 그때를 알 수 있는 책을 읽어보자. 박물관에 갔을 때 느꼈던 기분일 거야.

'여보세요?'는 이제 세상에 나올 동생을 위해 들려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다. 과거와 달리 공동체 개념이 약해지면서 사라져가는 '이웃 간의 정'을 언급하는데 아이의 시선이라 담백하면서도 온도가 높아 따뜻하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며 친구 한솔이를 만나고 저녁에는 망태 할아버지로 변신한다는 슈퍼 할아버지와 꼬깔콘을 나눠 먹으며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를 염려한다. 늦게까지 고시원에서 시험공부 하는 수현 언니,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아빠까지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모저모를 그렸다. 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도 각자의 삶에서 다른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은 그 모든 동네 사람들과 노란색 선으로 연결돼 있다. 노란색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사람들과 만남이 주인공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랄 정도로 넉넉한 아이다. 그건 동생에게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해주고 싶은 남은 이야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기대감으로 가득 부풀어 오르는 주인공은 내일을 기대하며 잠이 든다.

아이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노란색 선이라는 시각적 도구로 나타내 아이의 이해력을 높였다.

그림체가 화려하거나 깔끔하지는 않지만 크레파스로 80년대 감성을 표현해 투박하지만 인간미가 잘 드러난다.

POINT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서의 인물 관계도를 만들어보자. 각각의 인물과 어떤 관계인지 아이가 색깔을 구분해 연결선을 그리게 한다. 사이가 안 좋다고 한다면 왜 그런지, 관계 개선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노력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 아이와 함께 고민한다.

도서 : 우리 동네 사람들 이야기, 여보세요? / 글·그림 팽샛별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2-13 17:05:12 수정 2018-02-13 17:05:12

#위즈덤하우스 , #스콜라 ,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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