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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아빠는 아이의 학생-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

입력 2018-02-20 17:24:37 수정 2018-02-20 17: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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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당신은 좋은 아빠가 되길 원하잖아. 요즘에는 00이를 잘 키우겠다고 육아서도 탐독하더라? 그런데 부모만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더라. 때로는 아이가 부모를 키울 때도 있어. 00이가 나한테 버릇없게 행동했냐고?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00이를 볼 때가 종종 있어서 그래. 아이가 뭘 알겠냐고 무시하면 안 돼.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질걸?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은 어른의 시각에서는 그냥 지나쳤던 것을 아이의 눈으로 보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빠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상의 재조명'이 아이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아이는 아빠에게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시작하는 법, 느긋한 마음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것, 집에 있는 재활용품으로 상상 속 세상을 항해하는 법, 탈모가 생길 것 같은 불안함은 접어두고 비를 흠뻑 맞는 것, 용서하는 법, 세상을 조금 낮은 자세로 바라보는 것을 가르쳐 준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이러한 경험은 아빠의 특권이나 마찬가지다. 아빠가 되었으면 그 특권을 즐기라고 작가는 말한다. 육아는 '쌍방통행'이다. 아이에게 가르침을 주려고만 하면 어느 순간 아이는 엇나간다. 그게 사춘기다. 때로는 짐짓 모르는 척을 하면서 아이에게 배우려는 태도를 보여야 아이가 부모의 말에 더 귀 기울인다.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 아이는 믿고 있다. 자신이 부모에게 긍정적으로 대하면 부모도 자신이 기대하는 반응을 보여줄 거라고 말이다.

아빠 입장에서도 '아빠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훈육하는 역할을 맡으려니 버거울 수 있다. 엄마들이 좋아하는 '친구 같은 아빠'의 자질 중 하나가 아이를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친구 같은 아빠'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POINT
이번 활동은 아빠의 역할이 더 크다. 아빠가 아이에게 배웠으면 하는 것과 그 이유를 적는다. 아이가 자신의 장점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어 아빠가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도 옆에 함께 적는다. 아이가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우회적인 방법이다.

도서 :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 / 글·그림 미겔 탕코 / 옮김 심재원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2-20 17:24:37 수정 2018-02-20 17:24:37

#위즈덤하우스 , #스콜라 ,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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