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행사가 그동안 진행하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에서 처음 개최된다.
행정안전부는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을 1일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사회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1908년 세워진 서대문형무소는 우리 민족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탄압기관이다. 일본의 압제에 벗어나고 해방 뒤에도 교도소와 구치소로 존속하며 민족수난의 역사와 아픔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3‧1절을 맞아 이번 기념식을 국경일 행사의 상징성과 현장성을 고려하여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문 앞까지 3‧1만세운동을 재연하며 행진하고 정형화된 식순에서 벗어나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 추모공연 등 내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제99주년 3‧1절 기념식과 연계하여 행형기록(판결문 등), 피살자명부, 독립선언서 등 50여 점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 특별전시 한다. 전시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된다.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자는 모두 50명이며, 기념식에서는 1919년 3월 14일 황해도 해주군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 6월을 받은 故 조양원 애국지사 등 5명의 후손에게 직접 수여한다.
중앙 기념식과는 별도로, 각급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체 기념식과 함께 만세운동 재연, 전통문화공연 등 200여 개 행사에 17만 7천여 명이 참석하고, 재외공관에서도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80여 개 행사에 9천여 명이 참여해 기념식과 동포 간담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제99주년 3‧1절을 맞아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자긍심을 높이고자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며,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소속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들이 3‧1절을 맞아 태극기를 솔선 게양토록 요청했다.
사진: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