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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 나를 표현할 자유 -'딱따구리 아이'

입력 2018-02-27 18:22:49 수정 2018-02-27 1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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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딱따구리입니다. 나는 인사를 할 때면 목이 갑자기 뒤로 꺾이고, 말을 하려고 목소리를 내면 ‘이이야아’하는 소리가 나오고, 친구에게 웃어줄 때는 반대로 화난 표정을 짓습니다. 나는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합니다. 항상 앉은 채로 밖을 내다보는 게 일과입니다. 딱따구리랑 닮은 점이 전혀 없다고요? 아니요, 나는 딱따구리가 맞습니다.

일찍이 "(현재) 내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라고 말하는 주인공 이베이는 분만 시간이 길어져 뇌성 마비 환자가 되었지만 낙천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이처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만 타인과의 ‘다름’을 느낄 때면 어쩔 수 없이 방향성을 잃은 분노와 외로움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이베이가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하는 존재, 그림이 등장한다.

손발이 자유롭지 않은 이베이에게 미술은 또 다른 도전이다. 붓을 머리띠에 달아 한 점씩 찍어 그림을 그릴 때면 이베이는 피곤함을 느낀다. 신기한 것은 동시에 느끼는 자유로움이다. 마치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것처럼 붓으로 도화지에 점을 찍는 행동은 운동량이 제법 많다. 쉴 새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왜 나는 팔과 다리가 불편한 걸까 원망하는 마음을 갖기 쉽지만 이베이는 표현할 수 있다는 자유에 더 큰 기쁨을 느낀다.

그림 속에서는 아무것도 이베이를 구속하지 못한다. 이베이는 행동의 제약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그림 속에 표현한다. 그림을 매개체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이야기에서는 신체가 자유롭지 못한 장애우를 다뤘지만 ‘억압’이라는 주제에서 본다면 발언권을 상실한 많은 사람으로 치환할 수 있다.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몸을 못 움직이는 것만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고 알려주자. 물론 조금 더 크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깨닫겠지만 아이가 민주주의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POINT
아이가 본인을 어떤 동물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와 함께 말하게 하자. 머리에 붓을 매달고 있는 모습이 부리가 앞으로 튀어나온 딱따구리와 같다고 해서 이름 붙인 것처럼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면 부모의 모습도 동물로 표현해 보라고 한다. 아이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어떤 동물을 닮았다고 하면, 이번에는 부모가 생각하는 바를 설명해 아이가 여러 갈래로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도서 : 딱따구리 아이 / 글 류칭옌, 장이춘 그림 황하이디 / 옮김 김세영 / 씨드북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2-27 18:22:49 수정 2018-02-27 1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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