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이 꾸준히 상승해 2016년 99%에 이르렀지만, 수도관 노후 등에 따른 누수로 연간 6천억 원이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발표한 ‘2016년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8.9%로 전년보다 0.1% 올랐다. 이는 주요 선진국의 상수도 보급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인구의 96.4%인 5097만 1070명은 전국 161개 지방상수도사업자와 1개 광역상수도사업자로부터 수돗물을 공급 받으며,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로 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각각 1.6%인 84만 3492명, 0.9%인 44만 4465명이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주민은 전체 인구의 1.1%인 59만 866명이며, 이들은 개별 관정(우물)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관의 노후 등으로 인한 누수로 연간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6%인 약 6억 8250만 톤(팔당댐 저수용량의 2.8배)의 수돗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누수에 따른 손실액은 연간 59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누수율은 2014년 11.1%, 2015년 10.9%에 이어 차츰 줄고 있다. 지역별 누수율은 제주가 41.1%로 가장 높았고 전남 25.0%, 경북 24.7%, 전북 22.3%, 경남 20.5%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2.3%로 누수율이 가장 낮았다.

누수로 버려지는 수돗물을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3조 962억 원을 투입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여, 연간 1억 6천만 톤(보령댐 저수용량의 1.4배)의 수돗물을 절약하며, 연말까지 ’국가 물 수요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물 수요관리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상수도시설 확충과 유지․관리를 강화하여 모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03.4원이며, 전라북도가 914.3원으로 가장 비싸며 강원도 870.9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광역시가 529.9원으로 가장 요금이 낮았고, 서울특별시가 572.1원으로 2번째를 차지했다. 2016년 수돗물 생산원가는 868원으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6년도 상수도 통계'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