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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우리 문화 공부하기-'오방색 이야기'

입력 2018-03-12 17:47:40 수정 2018-03-12 1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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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 탈춤 소맷자락, 고려청자, 초가집, 고무신을 떠올려봐. 물건마다 어떤 색이 떠오르니? 복을 담는다는 의미의 복주머니는 빨간색, 나비를 연상케 하는 탈춤 소맷자락은 흰색, 은은한 빛깔이 일품인 고려청자는 파란색, 초가집 지붕의 노란색, 고무신의 검은색이지. 이 다섯 가지 색을 합해 '오방정색'이라고 해.

오방색은 중국에서 유입된 문화로 음양오행설에서 풀어낸 다섯 가지 순수하고 섞음이 없는 기본색을 의미한다. 오방색은 색을 의미하지만 더 여러 가지가 있다. 오행에 따라 의미하는 물질(나무, 불, 흙, 쇠, 물)이 있으며 오방신(황룡, 청룡, 주작, 현무, 백호)이라고 해서 각 방위를 수호하는 신도 있다.

이처럼 오방색 하나만으로도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책 한 권으로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특히 오방색은 일부 문화권에서만 전승되는 독특한 사상이기 때문에 아이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고유한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부모가 지식을 쌓는 데도 도움을 준다. '오방정색'은 '오방색'으로 몇 번 들어봤겠지만 '오방간색'이라고 해서 오방정색을 2가지씩 짝지어 섞은 뒤 만들어낸 색도 5가지나 있다. 오방정색 사이의 색깔로 녹(청과 황), 벽(청과 백), 홍(적과 백), 유황(흑과 황), 자(흑과 적)가 있다. 일부 미술의 색 조합 개념과도 맞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POINT
책에 언급된 오방색 외에 한국 문화 속 오방색은 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사극에서 조선 시대 왕은 빨간색 옷을 입었고, 중국에서는 노란색(황금색) 옷을 입었어. TV에서 많이 봤었지?"라고 하는 등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자.

또한 오방색이 들어간 한 끼 식사를 아이와 함께 준비해보자. 아이가 편식이 심하다면 안 먹는 식재료 중 오방색과 연관된 것을 골라 넣자.

도서 : 오방색 이야기 / 글·그림 전선영 / 어썸키즈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3-12 17:47:40 수정 2018-03-12 1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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