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그룹의 생활 가구 브랜드 일룸이 'I love my room'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오은영의원 소아청소년클리닉 오은영 원장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서 오 원장은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아이는 가르침을 줘야 할 대상이지 싸워서 이겨야 할 존재가 아니에요. 한 번에 못 알아들었으면 몇 번이고 '좋게' 가르쳐야 합니다. 삼 세 번이 본인의 한계치라면 그걸 30번, 300번으로 늘려야 해요"
이에 강연을 듣고 있던 부모들이 "힘들다.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자 오은영 원장은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
"가르치는 것과 혼내는 것을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야단치고, 소리치고, 화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훈육이라고 생각하며 큰 소리를 내지만 아이는 그 순간 사고 진행이 안 돼요. 화가 난 부모의 모습이 무섭거든요. 부모는 감정을 다스리고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도 이미 아이 귀에는 그 말이 안 들어와요. 부모가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 하니 행동 교정이 안 된 상태로 다음에 또 같은 실수를 하겠죠. 부모는 가르쳐 줬는데도 매번 실수하니 아이에게 화가 나고요"
또한 오은영 원장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규칙에 대해서는 단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해야 해요. 신호등이 빨간 불일 때 길을 건너면 안 된다는 것처럼요. 그 상황에서까지 아이에게 공감하고 질문함으로써 아이의 자발적인 행동을 끌어내겠다고 기대하면 부모가 힘들어집니다"
끝으로 오은영 원장은 "아이에게 부모는 생존이자 생명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요. 실수해도 괜찮고요. 최선을 다하면 그게 부모이며, 인간다운 삶이다"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