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교통수단이지. 가벼워서 조금만 힘을 쓰면 들고 이동할 수 있는 데다 평지에서는 16~20km/h의 속도가 나오거든. 휘발유가 필요 없어서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운동을 할 때,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고 싶을 때도 자전거가 좋은 친구가 되어줘. 이 정도로 유명한 자전거, 매년 자동차보다 무려 세 배나 많은 1억 4000만 대가 생산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그런 자전거의 역사를 생각해 본 적 있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졌을 리는 없고…생각할수록 자전거를 알고 싶지 않아?
'자전거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자전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최초의 자전거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나라별 자전거 문화는 얼마나 다른지를 알 수 있다. 지역 차이에 따라서 자전거가 자동차를 뛰어넘어 제1의 교통수단이 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해가 심해 정책적으로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중국, 인력거 '릭샤'를 택시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동남아시아, 일반 도로 옆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로 설치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한 네덜란드. 같은 자전거를 사용하지만 상황과 문화에 따라서 자전거의 모습이 제각기 다르다. 아이들이 국가 간의 문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 책은 자전거가 운동 기구의 역할을 한다는 점도 언급한다. 함께 책을 읽는 아이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 대회를 언급하며, 자전거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하나의 스포츠로도 인식된다고 알려주자. 유명한 사이클링 대회 혹은 선수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특히 사이클링 종목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었다고 평가받는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신화를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가장 뒤 페이지에 있는 '알아 두면 유용한 자전거 상식'은 자전거 안전 교육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나오는 자전거와 관련된 교통 표지판을 익혀 두자. 길을 걷다가 알고 있는 자전거 교통 표지판이 나오면 아이에게 무슨 의미인지 물어보자. 학습했던 내용을 물어보면 아이가 신이 나서 이야기할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토 종주 자전거길도 소개돼 있다.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길로 우리나라의 대표지역을 잇는다. 거리는 최소 21km(아라자전거길)에서 최대 385km(낙동강 자전거길)까지 다양해 원하는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POINT
자전거가 가진 특성을 번호순으로 작성해보자. 아이가 몇 개 적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옆에서 부모가 힌트를 주자. 이를테면 ‘지구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차가 많은 게 지구의 건강에 좋을까, 자전가 많은 게 좋을까?’와 같이 아이가 충분히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는 지점까지 같이 가주면 더욱 좋다.
아이가 '나만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게 하자. 자전거를 만드는 동안 아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기능을 탑재하려고 할 것이다. 그 기능이 왜 자전거를 탈 때 필요한지 물어보자. 아이의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도서 : 자전거 이야기 / 글 플뢰르 도제 - 그림 카린 맹상 / 옮김 권지현 / 씨드북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