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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찾아온'단발병' 관건은 '얼굴형'

입력 2018-03-27 15:16:43 수정 2018-03-27 15: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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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형 별 어울리는 단발 따로 있어



두껍고 무거운 외투를 벗어 던지듯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봄, 단발 열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티>에서 배우 김남주의 단발머리는 그 열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전에 유행했던 깔끔하게 정돈된 시크한 단발 스타일보다는 아래턱 선을 기준으로 2~3㎝ 내외에서 불규칙한 컬이 섞여 약간 흐트러진 느낌을 주는 빈티지한 스타일이 요즘 대세다.

하지만 사람마다 얼굴 크기와 턱 길이, 목선이 달라 같은 헤어스타일도 얼굴형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단발로 자르기에 앞서 자신의 얼굴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얼굴형은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해, 갸름하고 둥근 얼굴형은 세련된 이미지를 주는 반면 턱이 각지거나 광대가 돌출된 얼굴형은 날카롭고 투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아무리 유행하고 있는 단발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얼굴형과는 맞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하면 단점이 더 부각되어 보인다.

얼굴형별 단발 스타일링 팁, 적절한 길이가 관건

단발은 각자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길이가 있기 때문에 얼굴형에 맞춘 적절한 길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발만큼 얼굴형에 민감한 스타일도 없는 데다, 한번 자르면 다시 기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중한 것이 좋다.

둥근 얼굴형은 전형적인 동양인의 얼굴형이라고 할 수 있다. 동그란 얼굴에는 일자 단발보다 레이어드 커트와 웨이브를 살린 단발 스타일이 좋다. 앞머리를 길러 내려 주면 볼 선을 가려줘 슬림하게 보일 수 있는데 처피뱅(눈썹 위로 올라오는 짧은 앞머리 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각진 사각형 얼굴형을 가졌다면 쇼커트는 오히려 턱선이나 광대 등 각진 부분을 더 도드라지게 강조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에 어깨를 살짝 덮는 중간 기장의 단발머리가 어울린다. 윗머리부터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앞머리를 만들면 턱으로 가는 시선을 분산시켜 각진 얼굴형을 보완해준다.

긴 얼굴은 단발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얼굴형이다. 단발을 할 때 앞머리와 옆머리를 적극 활용하면 긴 얼굴형을 커버할 수 있다. 또 단발머리 끝에 C컬 웨이브를 넣어 머리 길이가 입술 라인에 맞춰지도록 하면 긴 턱이 상대적으로 짧아 보인다.

긴 머리로 얼굴 가리고 다닌다면? 생활습관 개선부터 필요해

이렇듯 얼굴형은 헤어스타일이나 이목구비에 앞서 사람의 인상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보통 얼굴형에 콤플렉스가 있으면 머리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단발 시도는커녕 날이 점점 따뜻해져도 머리를 올리지 못하기도 한다. 하관 발달을 예방하기 위한 일상 속 생활습관 개선과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껌, 오징어 등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은 턱 근육을 발달시켜 얼굴을 크게 만든다.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듯 턱 근육도 자주 사용하면 그만큼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턱을 괴거나 엎드려서 자는 자세 또한 턱이 점점 돌출되며 하관 부위가 커 보이게 만든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과 동시에 평상시 페이스 요가, 안면 마사지를 병행하면 턱 근육 발달을 예방하고 어느 정도 얼굴형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보톡스와 같은 주사요법이 턱관절 주위 근육이 뭉친 것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근육이나 지방으로 인해 하관이 발달한 것이 아니라 턱뼈의 위치나 모양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보톡스 시술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미용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관절 통증, 치아 마모, 골반 틀어짐, 만성 편두통, 어깨 결림 등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 턱의 모양과 치아 교합을 바로잡는 수술을 통해 또 다른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바른 생활습관으로 골격 변형을 예방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교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단순히 외모 개선에만 치우치기보다는 기능 개선을 우선으로 두어 치료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원장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8-03-27 15:16:43 수정 2018-03-27 15:17:12

#단발 , #단발머리 , #김남주 , #헤어스타일 , #뷰티 , #이슈 , #얼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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