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인 A군이 지난달 30일 원주 공군 전투비행단 내 아파트에서 공군 상사인 외삼촌 박 모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지난 3일 강원지방경찰청이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현장에서 A군이 허벅지에 피멍이 든 채 알몸인 상태로 거실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A군 옆에는 어머니와 외삼촌 박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조카 A군이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 있다는 이유로 오후 9시부터 2시간에 걸쳐 효자손으로 온 몸을 때렸다. 외삼촌에게 수십여 차례 맞은 A군은 “졸리다”며 눈을 감았고 그대로 숨졌다.
구급대원은 "바닥에 카레가 쏟아져 있었고, 아이 주변에는 물기가 있어 축축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동 학대 치사 혐의로 헌병대에 체포됐다.
사진 : JTBC 뉴스룸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