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상황에서도 인생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마르크 샤갈의 특별전, '영혼의 정원展'이 열리고 있다.
지난 28일 개막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 첫 공개되는 '파란 배경의 약혼커플', '러시아 마을', '연인과 파랑 당나귀' 등 25점을 포함, 샤갈의 인생을 망라한 총260여 점을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본 전시는 다양한 소재를 다룬 샤갈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샤갈 작품의 주요 테마를 이루는 ‘꿈, 우화, 종교’, 전쟁과 피난’, ‘시의 여정’, ‘사랑’ 등의 소재를 바탕으로 4부로 나눠 연대기 순으로 구성됐다.
화려한 원색의 색채와 톤이 돋보이는 샤갈의 초중반 작품 세계부터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 불리던 샤갈의 가장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주제인 꽃, 꿈, 서커스를 포함한 초현실주의 풍의 후기 작품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더불어 전쟁과 피난, 혁명으로 인한 이주 등 연속적인 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는 샤갈의 내면세계와 초기 회화 작품부터 그의 뮤즈이자 인생의 반려자였던 아내 벨라 로젠펠트와의 특별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 여담을 따라 그의 여정도 살펴볼 수 있다.
각 섹션별로 샤갈의 다양한 판화도 눈 여겨 볼 수 있다. 20세기 초중반 샤갈의 인생관과 작품 세계를 투영한 140여 점의 초기작과 동판화적 기법과 기교가 돋보이는 성서 시리즈와 수작업으로 완성한 채색 에칭 기법의 라퐁텐 우화 시리즈.
또 샤갈의 친구이자 작가인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가 스페인 시민 전쟁 당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대지에서
한편,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은 오는 8월 18일까지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개최된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