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오는 4일 양천근린공원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 초등학교 저학년과 영유아가 함께 놀 수 있는 창의 놀이터를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창의 놀이터는 단순히 놀이기구를 모아 놓은 것과 달리 어린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주도하며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구는 “양천공원 야외무대는 조성한 지 24년이 지나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며 “시·구비 10억여원을 투입, 프레임정비 등 구조안전 진단을 거쳐 놀이터로 조성, 도시 재생의 가치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놀이터 외부는 야외무대의 기존 철제 프레임을 활용, 우주선 형태로 꾸몄다. 무대 경사면을 이용해 미끄럼틀을 만들고, 물놀이시설·바구니 그네·회전놀이시설·소리 파이프·착시 회전판·줄 당기기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갖췄다.
야외무대의 지하 공간엔 미세먼지·눈·비 등에 제약받지 않는 전천후 실내놀이터를 조성, 오는 7월 개장한다. 놀이터 내 모든 시설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성별·연령·장애 유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제 천편일률적인 놀이터에서 벗어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터가 필요하다”며 “꿈마루 놀이터는 층간소음 등으로 집에서 자유롭게 뛰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5년 29곳, 2016년 20곳, 지난해 22곳의 창의 놀이터를 개장했다. 올해 조성되는 창의놀이터 20곳 가운데 18곳은 서울시 예산 50억원을 투입해 만든다. 나머지 2곳(도봉구 개나리어린이공원·노원구 마들체육공원)은 민간단체가 사업비를 지원한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