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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키북]이파리,예술로의 재탄생-'이파리로 그릴까'

입력 2018-05-04 18:24:45 수정 2018-05-04 18: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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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들 때 도화지에 물감, 색종이만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 주변을 둘러보면 얼마든지 멋진 재료는 많아. 생각하기 나름이지. 만약 네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면 아무 곳에도 사용할 수 없지만 약간의 생각 변화만 있으면 예술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 일단 이 책부터 읽어보겠어?

‘이파리로 그릴까’는 문장 없이 오직 그림으로만 말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도 거부감 없이 금방 흥미를 느낀다. 그림 속 주인공은 여러 동물이다. 색연필, 물감이 아닌 꽃잎과 나뭇잎이 재료다.

책을 펼쳤을 때 좌우를 보면 한쪽에는 그림이, 다른 한쪽에는 그림을 구성하는 재료가 들어간다. 붉은 단풍잎으로 만든 홍학, 소국화 꽃잎으로 표현한 백곰이 등장한다. 거북이의 등껍질은 섬세한 잎맥으로 대신한다. 얇은 꽃잎을 갈퀴로 생각하길 바라는 사자도 있다. 이 책의 정수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다채로운 색상의 꽃잎을 활용한 공작새다. 특히 꽃잎의 신선도를 다르게 함으로써 약간 시든 꽃잎은 싱싱한 것보다 어두운 색을 띈다.

POINT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꽃잎과 나뭇잎으로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4차 산업에서는 이질적인 분야 간 ‘융합’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다른 종류의 재료를 얼마나 조화롭게 사용하는지 볼 수 있으며, 융합을 체험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도 좋다. 흰색 소국화 꽃잎을 잘라 만든 백곰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달라고 하자. 물론 갑자기 백곰 이야기에 코카콜라가 나오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스토리텔링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도서 : 이파리로 그릴까 / 지음 이보너 라세트 / 시금치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5-04 18:24:45 수정 2018-05-04 18:24:45

#오늘의키북 , #그림책 , #시금치 ,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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