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2018 서울국제도서전’이 20일 개막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후원하는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관에 234개사와 국제관에 주빈국인 체코를 비롯한 프랑스·미국·일본·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25년 만에 지정된 '책의 해'에 개최되는 만큼 출판계는 물론 일반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사와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기획전
올해 도서전 주제는 '확장(new definition)'이다. 새로운 매체의 시대를 맞이해 책을 대하는 엄숙주의와 선입관을 허물고 다양한 분야와 형태의 책을 포괄해 나가자는 취지를 담았다. 이런 주제에 맞춰 다양한 특별기획전과 강연, 콘퍼런스 등이 마련된다.
특별 기획전 가운데 ‘라이트노벨 페스티벌’은 그동안 하위 문화로 여겨져온 라이트노벨(만화를 글로 옮겨놓은 듯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새롭게 조명하고 일본의 유명 ‘라이트노벨’ 글 작가와 삽화가가 사인회와 원화 전시회, 강연회를 갖는다. 또한 오디오북을 포함한 다양한 전자출판물 전시와 함께 문학, 예술, 생활양식(라이프 스타일) 등 여러 분야 잡지 40여 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도서전에서 만나는 신간
'여름, 첫 책' 프로그램에서는 10개 출판사에서 준비한 신간을 만나볼 수 있다. '오버 더 초이스?'(이영도), '역사의 역사'(유시민), '만든 눈물, 참은 눈물'(이승우),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정유정·지승호), '이토록 고고한 연예'(김탁환) 등 화제의 신간 10종을 처음 선보이고 도서전 기간 중에만 판매한다.
올해 도서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한 책도 선보인다. 서점을 주제로 한 여성 소설가 11명의 잡문집인 한정판 '서점들'을 도서전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책을 구입한 관람객에 한해 이벤트 상품으로 증정한다. 잡문집에는 은희경, 함정임, 하성란, 조경란, 구병모, 손원평, 윤고은, 손보미, 한유주, 김사과, 박솔뫼 작가가 쓴 수필 또는 소설 11편이 수록된다.
◆1대1 상담 독서클리닉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야별 전문가가 독자와 만나 일대일 상담 후 책을 처방해주는 ‘독서클리닉’이 열린다. 박준, 오은, 김민정, 은유, 서민, 이정모, 도대체 작가 등 16명의 전문가가 시 서점, 글쓰기 서점, 예술 서점, 과학 서점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올해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현장 클리닉 코너도 신설했다. 독자가 자가출판(POD)을 직접 경험해보는 '당신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와 김민섭, 남궁인, 요조, 임경선, 장강명, 정문정 작가와 함께 도서전 현장에 마련된 오디오 부스에서 짧은 오디오북을 녹음해보는 '당신만의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어드립니다' 행사도 마련된다. 개성 있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세계 고전 명작을 새롭게 해석한 일러스트를 전시하는 '새 눈'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올해 도서전 주빈국인 체코는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 프라하의 봄 50주년, 체코공화국 설립 25주년을 맞이해 공연과 워크숍, 작가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체코관에서는 현대 체코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작가 12명의 작품을 만나는 '12개의 세계'와 체코 만화사와 시대상을 요약한 '그 당시에, 각기 다른 곳에서'를 전시한다.
한편, 작가 배수아와 배우 장동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등장한 로봇 다이아나(DIANA)가 올해 도서전의 홍보모델로 활동하며, 도서전 기간 중 독자들과 만남도 갖는다.도서전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