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수원시청 / 수원컨벤션센터 예상 조감도
경기 남부권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를 넘어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 실행에 시동을 걸고 있는 수원컨벤션센터가 이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해외 유수 컨벤션센터들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은 이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전세계 2500여명의 기자와 관광객 수의 증가로 경제적효과는 물론 '중립외교의 허브'로서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자연히 국제행사를 진행하는 마이스 산업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인다” 는 말처럼 마이스는 기업회의, 컨벤션, 박람회 등을 통해 사람들을 모으는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경제효과 뿐만 아니라 교육적 효과와 문화, 교통의 인프라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마이스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를 통하여 연간 1800억원의 지역경제효과와 38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원컨벤션센터가 국내 마이스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무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 유수 컨벤션센터들의 성공사례를 본보기 삼아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한다.
전세계 마이스산업의 메카로 통하는 싱가포르는 자연경관이 뛰어나지도, 인구 580만명의 작은 국가지만 UIA(국제회의연합)이 발표한 2017년 세계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순위 1위를 차지할 만큼 명실상부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의 나라로 평가받는다.
그중에서도 랜드마크로 불리는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 리조트' 는 지난 2010년 개장 이후 싱가포르 관광객 유치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손꼽힌다. 바로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리조트 내에서 뮤지컬 감상, 명품 쇼핑, 박물관 관람, 미식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사진 : 수원시청 / 수원컨벤션센터 예상 조감도
수원컨벤션센터 또한 마리나베이샌즈와 같은 행보를 걸을 계획이다. 앞서 염태영 수원 시장은 <키즈맘>과의 인터뷰에서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 "경기 남부권 MICE 산업의 중심으로 전시장 뿐 아니라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도 건립해 마이스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고 답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소이자 수원컨벤션센터의 롤모델기도 한 호주 시드니 컨벤션센터(ICC)도 지난 2016년 말 재건축을 포함해 마이스복합지구를 추진하는 등 인프라·서비스 정비에 나서며 마이스산업의 최강자 자리탈환을 노리고 있다.
34억 호주달러(한화 약 2조7573억 상당)가 투입된 시드니 컨벤션센터는 개장 1년 만에 7억8500만 호주달러(한화 약 6366억원 상당)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내며 투자한 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단기간에 거둬들였다.
시드니 정부는 지역사회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려 신경 쓴 점이 재기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자본 유치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곧 마이스 이벤트 참석자들을 위한 공간이 된다는 기본을 잊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원시 또한 2018 시민마이스터즈 모집을 통해 일찌감치 수원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마이스터즈는 마이스(MICE)와 서포터즈(Supporters)를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마이스산업을 후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종 선발 된 219명은 수원시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관광, 마이스 관련 온오프라인 행사의 홍보와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수원컨벤션센터는 완공 전부터 국내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화학회 춘계학술대회와 ‘아시아태평양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 2019’ 등의 국제 행사 유치를 확정 지으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마이스산업이 국가와 국민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듯 수원 컨벤션센터 또한 경기남부권의 마이스 산업 허브역할을 넘어 세계적인 마이스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8-06-20 19:27:01
수정 2018-06-21 11:5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