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부상당한 아동에게 전용 휠체어를 무료로 빌려준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 하반기 중 인천 각 군·구에 있는 공공 장난감 대여소 '도담도담 장난감월드 대여점' 16곳에서 '아동 전용 휠체어 대여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
현재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대여서비스는 동별 주민센터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유아나 아동 전용 휠체어의 경우 공공목적으로 빌려주는 곳은 없다.
각 가정에서는 어린 자녀가 다치면 아동용 휠체어를 별도로 구매했다가 회복 후 되팔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자녀를 둔 가정의 경제 부담을 덜고, 유아·아동 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게 시의 취지다.
만 10세 이하의 자녀를 둔 인천시민 또는 인천 소재 직장 근무자라면 누구나 도담도담 장난감월드를 통해 아동 전용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도담도담 장난감월드 회원이 아니더라도 휠체어를 대여해 실제 사용자에게 문턱을 낮췄다.
대여점 1곳당 1회 2개월까지 빌릴 수 있고, 3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대여 기간이 더 필요하면 다른 대여점이 똑같은 조건으로 빌려준다.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회복할 때까지 대여 기간을 충분히 설정하겠다는 의도다.
시가 마련한 아동 전용 휠체어는 총 71대로, 대여점마다 4~5대씩 지원할 예정이다. 옹진군 백령도에 있는 대여점에는 3대를 지원한다.
또한 휠체어에 인천 마스코트인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 디자인을 적용, 휠체어를 타는 아이들이 지역에 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보육서비스"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