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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자녀 영재로 키우는 '칼 비테 교육법'

입력 2018-07-22 14:10:00 수정 2018-07-22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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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로 태어나 지적장애인 판정을 받았지만 9세에 이미 여섯 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었고, 14세에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16세에는 법학대학 교수로 강단에 섰다. 칼 비테의 아들로 칼 비테 교육법을 실천한 칼 비테 주니어의 화려한 이력이다.

교육보다는 노동을 중시했던 당시 사회상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교육 철학을 개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그의 교육법을 알아본다.

칼 비테는 책을 중시했다. 생후 42일부터 고전 '아이네이스'를 읽어주기 시작했을 정도로 그는 독서 교육에 열정적이었다. 생애 최초로 어떤 책을 읽는가에 따라 아이의 독서 기호가 결정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칼 비테 주니어는 당장 부모가 만족할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3세가 되었을 때는 '아이네이스'의 서두를 암송할 만큼 성장했다.

여기에는 칼 비테의 특별한 독후 활동도 공헌했다. 아이가 독서를 부담으로 느끼지 않도록 독후 활동에 놀이를 결합한 것이다. 일례로 그는 종이에 책 줄거리를 적어서 카드 놀이처럼 이야기 순서를 맞추는 놀이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으로 중시했던 교육은 토론이었다. 이미 토론의 중요성은 여러 교육법을 통해 알려져 있지만 칼 비테는 이 토론을 위해 체험과 여행이라는 재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체험과 여행을 통해 받아들인 자극을 정리한 뒤에야 토론(대화)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체험에는 저명인사 혹은 관심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나누는 심층적인 대화가 있으며, 여행은 낯선 환경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묘사하며 설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칼 비테는 주장한다.

또한 칼 비테에게는 인성과 경제 교육도 우선순위에 올라 있었다. 인성으로는 사랑, 겸손, 인간적인 감정 특히 평정심이 있다. 그는 이러한 감정을 알아야 아이가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아이 본인도 행복하게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다.

다만, 가르치지 말아야 할 감정으로는 공포와 두려움을 언급했다. 공포심에 지배된 아이는 주체적으로 자라지 못하며,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경제교육은 칼 비테 자신이 넉넉하지 못한 재정 상태였기 때문에 필수로 꼽은 분야였다. 물려줄 유산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어렸을 때부터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훗날 낭패를 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이에 칼 비테는 성적 혹은 선행에 대한 보상이 있을 때만 용돈을 줬다. 아이가 돈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우리가 칼 비테의 교육법을 그대로 실천하기에는 장애가 많다. 금전적 요소는 차치하고서라도 자녀에게만 시간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물리적 요소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결국 교육 방법은 모든 가정마다 다르듯이 칼 비테 교육서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발췌해 우리 아이에게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참고 : 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이지성, 차이정원)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7-22 14:10:00 수정 2018-07-22 14:10:00

#경제교육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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