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공지사항 캡쳐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로 운항 지연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 동반 이용객들에 대한 먹거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기내식 대란'으로 일부 항공기는 기내식이 생략된 채 이륙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에 항공사 측은 승객 1인당 1만 원 상당의 밀쿠폰과 좌석등급에 따라 지급하는 30~50달러의 바우처를 제공하는 식에 안일한 대처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아이 동반 가족 이용객들의 걱정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공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아이가 먹는 음식은 식사 준비에 제한이 있다 보니 구입이 쉽지 않은 것.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출발 하루 전까지 신청할 경우 2세 미만 영유아부터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위한 유아식과 이유식 등 아이들을 위한 기내식이 제공돼 아이 동반 이용객들이 많았던 만큼 이번 사태로 예약 취소 및 편의에 따른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
또한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어린이용품(우유, 물, 주스, 모유, 물티슈 등)은 항공여행 중 사용할 분량에 한하여 허용하고 있으나 유모차, 카시트 등 챙길 것이 많은 해외여행에서까지 기내식을 챙기기란 버겁다는 게 이용객들의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이들의 식사가 우선적으로 준비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키즈맘>과의 통화에서 "케이터링 담당자에게 확인을 받지 못했다"라며 "보상에 대해서도 현재 별다른 대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차질과 관련 3일 김수천 사장 명의의 글을 통해 공식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기내식 납품과 관련 협력업체 대표의 사망 사고에 이은 박삼구 회장의 딸 박세진씨를 갑작스레 금호리조트 임원(상무)으로 선임해 논란을 키우고 있어 이번 사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8-07-03 17:54:44
수정 2018-07-03 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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