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발달장애 학생들과 함께 특별한 연주회를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발달장애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연주회 ‘행복한 음악회, 함께!’를 개최한다.
'행복한 음악회, 함께!'는 공연장을 찾기 힘든 장애 학생들의 공연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음악칼럼니스트 노승림이 사회를 맡고, 지난해 토스카니니 국제지휘자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지휘자 차웅이 앙상블을 이끈다. 서울시향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타악기 파트 단원들이 함께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 어린이병원에서 음악치료를 받으며 악기를 연주하는 박은범(17)군과 송윤호(13)군이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발달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드림위드앙상블 단원 은성호(35)씨는 유재하의 대표곡 ‘사랑하기 때문에’를 클라리넷 협연으로 들려준다.
서울시향 측은 “지난해 7월 정기공연 중 자폐아동의 반사 행동으로 인한 작은 소동이 있었고, 이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벌어지는 것을 보며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고민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발달장애 학생들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 구글의 후원으로 진행한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과 사단법인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발달장애아동과 가족 200명을 무료 초청한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