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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지향 '수원형 어린이집' 저출산 극복 패러다임 선도

입력 2018-07-17 17:36:17 수정 2018-07-17 17: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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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수원형 어린이집'이 저출산 극복의 새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수원시 고유의 특화 어린이집인 '수원형 어린이집'은 시의 특성인 효와 생태 교육을 통해 아동의 인성을 함양하고, 이들이 보다 좋은 보육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곳에서는 인성, 예절, 전통 교육으로 '효'를, 자연친화 교육으로 '생태'를 가르친다.

대상에는 효와 인성을 중시하는 특색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부모의 참여기회를 적극 부여하는 관내 민간, 가정어린이집이 해당된다.

선발된 어린이집은 수원형 어린이집에 특화된 효와 생태 관련 프로그램을 원생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누리과정 중 '사회관계'와 연계되는 부분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초등 교육과정 연계 강화를 위한 연령별 누리과정 지도 중점서'를 보면 사회관계에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조절하기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기 등의 교육 목표가 있다. 이와 같은 주제는 공동체 의식이 관련 단어로 나오기 마련인데 수원형 어린이집은 예절과 전통 중심으로 인성 교육을 하며 이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강조한다.

<키즈맘>이 입수한 '2018년 수원형 어린이집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시는 수원형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대상으로 어린이집에서 활용 가능한 효 및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교직원들이 원아에게 공동체라는 개념을 가르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수원형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들은 올바른 인사법부터 시작해서 큰절하기, 다도 예절, 다식 만들기 등의 인성·예절 교육을 받는다. 이때 전문 지식을 갖춘 강사진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수업한다.

이외에도 시가 어린이집에 예산만 지원하는 다른 지자체형 어린이집과는 차별화된 양상을 띤다. 일례로 시는 최근 저출산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공동 육아'를 지향한다. 어린이집은 물론 교직원과 학부모가 합심해야 아이에게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보는 시는 어린이집 원장, 보육 교사, 부모를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 대표가 연사로 나선 가운데 '책 읽어주기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수원형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를 위한 강연을 제공했다.

오는 8월까지 총 12회에 걸쳐서 보육 교사에게 직무 스트레스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인바디체크 및 기본 건강검사를 제공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어린이집 원장에게는 수원형 어린이집 사업계획 설명회를 통해 자세한 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지향 경기 수원시동부 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전문요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원형 어린이집은 교사들의 역량을 키우고 강화시켜 아동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수원시가 설계한 교육 모델"이라며 "수원시의 특성인 효와 예절을 담은 인성 교육 그리고 자연친화 학습을 진행하는 지자체형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요원은 "2016년에 사업을 시작했고 초반에는 관내 우수 어린이집에 100만원 정도의 장난감 비용만을 지원했다"면서 "이후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고 교육의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는 지금의 수원형 어린이집이 윤곽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형 어린이집은 지난 2016년 50개소에 이어 올해 21개소가 추가 선정된 바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7-17 17:36:17 수정 2018-07-17 17:44:56

#수원시 , #염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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