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품앗이 '맘오니'가 수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수원육종지)와 손잡고 안정적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수원육종지를 설치한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전국 최초로 아동·여성·고령 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의 '마을 르네상스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는 맘오니는 전문가 없이 오직 엄마들로만 구성된 육아공동체다.
이선경 맘오니 회장은 <키즈맘>과의 인터뷰에서 "'맘오니'는 엄마와 아이 사이에 마음이 오고가면 밝고 즐거운 가정과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수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결된 아이러브맘카페에서 엄마들을 처음 만난 뒤 지난해 공동육아품앗이인 '맘오니'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자녀를 양육하며 겪게 되는 다양한 고충을 엄마들과 나누고, 해결책을 찾다보니 공감대가 형성된 게 계기가 된 것. 이후 공동육아커뮤니티를 구성, 정기적으로 모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수원육종지가 관내 행복한 육아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로 맘오니를 택한 이유 중 하나는 활동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을 엄마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주1회 모일 때마다 본인의 재능기부로 프로그램을 꾸려나간다. 인성교육 및 구연동화도 모두 '맘오니' 회원인 엄마들이 가르치고 공연한다.
이선경 회장은 "수줍어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알고 보면 다들 하나씩 재능이 있다. 이제는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굳이 외부 강사진을 고집하지 않아도 충분히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집중력이 높은 편"이라고 귀뜸했다.
맘오니는 아이 외에 부모를 위한 시간도 마련한다. 이때는 부모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연 2회 육아 지식과 자세를 배운다. ▲냅킨아트 ▲석고 방향제 만들기 ▲양말인형 만들기 ▲푸드 아트 ▲건강 체조 등 관심 있는 수업을 통하여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주변 사람들과 육아 소통하는 시간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특별 행사도 매년 개최한다.
맘오니의 순기능에 대해 이 회장은 "육아 공동체를 만들어 같이 키운다는 개념이 자리 잡으니 첫째만 계획했던 엄마도 둘째, 셋째를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혼자 키우면 힘들지만 육아하는 엄마들과 같이 있으면 조금 더 수월한 면이 있다"며 출산 장려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주요 활동지인 장안구를 넘어 관내 전체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 맘오니가 양질의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