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혼인 건수마저 사상 최저치를 나타난데다 사망자 수는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구절벽 현실화가 우려된다.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8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는 2만79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00명(7.9%) 감소했다. 5월 출생자 수가 3만명 아래로 내려앉은건 월별 출생아 수를 집계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1~5월 누적 출생아 수도 14만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5만9300명)보다 8.8% 감소했다.
통계청 관게자는 “2015년 기준으로 출산율이 1.2명을 유지하다가 갑자기 1.05명대로 떨어졌다”며 “추계 과정에서 혼인을 하지 않으려는 사회적인 현상까지 가정을 넣기 어렵다보니 실제 출생아 수와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혼인건수 자체가 계속 줄고 있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5월 혼인은 2만5000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1900건(7.1%) 줄어든 수치다. 2012년 한해동안 32만7100건을 기록했던 혼인 건수는 2016년 28만1600건으로 30만건 아래로 내려선 뒤 지난해 26만4500건을 기록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39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0명(0.4%) 늘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 인구는 4000명으로 1년 전 6500명의 60%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00건(4.3%)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2월 7700건 ▲3월 9100건▲4월 8700건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