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이 만 5세 이하 아동에게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기존에 주장했던 지역화폐가 아닌 체크카드(카드형 상품권)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6일 은수미 시장은 '학부모와 함께하는 톡톡 토론회'를 열고 오는 9월부터 지급되는 아동수당 지급방식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재진 가천대 교수와 강남훈 한신대 교수가 참석해 각각 '아동수당의 지역화폐를 통한 실험', '아동수당과 지역화폐 그리고 미래경제에 대한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이어 은 시장은 "지역화폐로 주는 아동수당 정책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성남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로 지급하려 한다. 체크카드와 기프트카드(충전식 선불카드) 형태가 있는데 내부적으로 체크카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프트카드에서 개인 계좌와 연동되는 체크카드 방식 또는 충전식 선불형카드 중 장단점을 비교한 후,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카드를 사용하면) 주민센터에서 종이 상품권을 받지 않아도 되므로 배송상의 불편이 사라지고, 일부 제한 업종 외에는 카드를 쓸 수 있는 성남지역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가맹점 확대보다 어느 업종을 제한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카드 사용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점포에서 번 돈이 대기업과 연계된 곳에서는 쓸 수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하고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대상 모두에게 지급, 보편적 복지 정책의 하나로 정착한다는 구상이다.
사진 : 성남시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7-26 17:27:34
수정 2018-07-26 17:2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