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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진출에 합종연횡까지 '배달 이유식' 시장 격전 예고

입력 2018-08-03 18:18:04 수정 2018-08-03 18: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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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이유식 시장이 식품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배달 이유식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급증하는 추세인데다 효율성 측면에서 부모들의 공감을 얻으며 충성고객 확보에도 효과가 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요인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38억원이던 국내 이유식 시장은 지난해 259억원으로 87.6% 급증했을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다양한 업체들이 배달 이유식 시장 선점을 위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최근 배달 이유식 시장에 진출한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아이생각몰'을 론칭했다. 아기 개월 수, 치아 발육 상태, 몸무게 등을 기준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추천식단 혹은 선택식단 중 상황과 기호에 맞춰서 이유식을 고른다는 이점이 있다.

풀무원의 자회사인 풀무원건강생활의 '베이비밀(베이비&키즈)'도 배달 이유식을 선보이고 있다. 생후 4개월부터 13개월 이후까지 아이의 월령별 성장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이유식 프로그램이다.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의 베이비본도 지난 6월 배달 이유식을 주문받기 시작했다. 유기농 쌀, 무항생제 한우와 닭고기 등 친환경 식재료 사용을 강조하는 이 업체는 이유식 먹이는 법과 외국 이유식 등 이유식과 관련된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기존 배달 이유식 업체들 사이에서는 합종연횡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배달 이유식 시장은 전문업체인 베베쿡과 엘빈즈가 선점한 상태인데 지난해 엘빈즈를 보유한 헬스밸런스가 1위 베베쿡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불렸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키즈맘>과의 통화에서 "(배달 이유식 시장의 성장은)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는 것과 유사한 이유로 풀이된다"면서 "이유식은 재료를 일일이 손질해야 하는 특성상 준비와 조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위생적이고 영양 성분이 골고루 담긴 배달 이유식 주문 서비스를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달 이유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수면 위로 떠오른다. 아이들의 특정 식재료에 대한 알레르기 대응이 대표적 예이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배달 이유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 기업도 등장했다.

어린이 알레르기 프리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베이비 테일러'의 장황준 잔나비 대표는 "식약처에서 발표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 22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최상위 5가지(달걀, 우유, 밀, 대두, 땅콩)를 원천 차단해 식단을 구성한다"면서 "이 식품들이 전체 알레르기 유발의 76% 정도를 차지한다. 이 다섯 가지만 제외해도 아토피 등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아이들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8-03 18:18:04 수정 2018-08-03 18:18:04

#배달이유식 , #풀무원 , #롯데푸드 , #본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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