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이 임산부를 위한 좌석을 운영하는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도시철도1호선으로 확대한다. 임신부가 힘겹게 서서 가고 얌체 승객이 편하게 앉아서 가는 상황을 근절하기 위해서다.
핑크라이트 캠페인은 열쇠고리 모양의 무선발신기(비콘)를 지닌 임산부가 전동차를 타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핑크라이트 수신기에서 비콘 신호를 감지해 불빛과 음성 안내로 임산부 탑승을 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임산부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좌석 양보를 유도할 수 있어 여성과 임산부들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도시철도 3호선에 운영 중인 핑크라이트 좌석을 도시철도 1호선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 달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2016년 부산-김해 경전철에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도입한 뒤 지난해 말부터 부산 도시철도 3호선으로 이 캠페인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도시철도 1호선에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도입하는 데 이어 내년 이후에는 2호선과 4호선 등 도시철도 전 노선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