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오는 14일 수서역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2018 지구촌 다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우리 주변의 다문화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 전시 및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이날은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지역주민은 물론 수서역을 이용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수서역사 내에서 진행한다.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환승역으로 일평균 이용객이 5만 명에 달하며 지난 2016년 개통한 수서역 SRT 이용객의 증가로 최근 이용인원이 급증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9월 대진공원에서 유아대상으로 지구촌 다문화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축제를 진행하는 만큼 지난해보다 내용면에서 수준을 한층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현장에서 ▲걸어서 지구한바퀴(나라별 문화체험, 놀이체험) ▲한국 속 세계인, 세계 속 한국인(해외 이주 역사를 통한 이해증진) ▲체험 한마당(세계 의상, 음식, 악기, 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걸어서 지구한바퀴' 코너에서는 중국, 몽골, 일본,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 속 세계인, 세계속 한국인' 코너에서는 조선족, 고려인, 자이니치, 외국인 노동자로서의 한국인(파독 광부 등)에 대해 소개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외에도 세계의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하고 강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결혼이주여성이 직접 만든 반려동물 의상을 전시 및 판매한다.
송원섭 사회복지과장은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이달 14일만큼은 잠시 몇 분간 여유를 갖고 '2018 지구촌 다문화축제'에 눈길을 돌려보면, 다문화가족의 문화 차이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