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화상을 입고 숨진 아기가 상처를 입은 뒤 5일 넘게 방치됐다가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여수경찰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에서 태어난 지 2개월 된 딸을 화상을 입혀 사망케 한 20대 부부를 아동치사혐의로 입건, 화상을 입은 경위와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부부의 2개월된 딸은 지난 10일 오후 12시 30분쯤 여천 전남병원에 화상치료를 위해 도착했지만 이미 숨진 뒤 였다.
당시 아이는 머리와 등, 발목, 엉덩이 등 4군데 화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병원측은 화상으로 인한 쇼크사로 추정했다.
경찰에서 A씨 부부는 "지난 4일∼5일 새벽 사이 원룸에서 대야에 물을 받아 아기를 목욕시키다가 실수로 화상을 입게 했다"고 했다.
당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A씨 부부는 전날 오전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며 전화를 걸어 문의한 뒤 병원에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