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상도유치원 건물 기울임 사고와 관련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사고진상조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롭게 구성된 조사위원회 위원은 국토부, 서울시, 교육청, 구의회, 민간협회에서 추천받은 건축·토목공학교수, 토질 및 기초전문가, 구조기술사, 토목시공기술사와 학부모대표 등 총 16명이다.
상도유치원 학부모 대표도 붕괴사의 조사를 위해 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굴토와 건축심의에 참석했던 위원과 구청 관련공무원 등 업무관련자는 배제됐다.
진상조사위는 14일 회의를 통해 현장조사 등 향후 계획을 확정하며 21일까지 조사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이미 실시한 1~2차 사고현장 조사결과와 이번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를 함께 분석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14일 위원회 회의결과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사고 원인규명을 하겠다"며 "유치원 원아들의 안전과 교육의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해 우리 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 전 유치원과 전문가들이 동작구청에 여러 차례 위험을 알렸으나 구청은 민원을 묵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상도유치원 철거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구청에서 현장에 나온 적은 없다. 즉시 현장에 못 나간 것이 뼈 아프게 반성이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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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