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 및 선물용 과일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을 위해 좋은 품질의 과일 고르는 요령을 제시했다.
△ 사과는 꼭지가 푸르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사과를 고를 땐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이 좋다. 과일 전체에 색이 고르게 들고 꼭지 부분까지도 색이 골고루 잘 들어있는 것을 고른다.
과일 꼭지도 붙어 있는 것을 선택하며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지는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과일로 꼭지에 푸른색이 도는 것이 싱싱하다.
올 추석에 구입 가능한 국산 사과로는 '홍로' 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9월 상순과 중순에 익는 품종으로 과실 크기는 300g 내외다. 올해는 여름철 고온으로 '홍로' 껍질 색이 예년처럼 빨갛게 잘 들지 않을 수도 있으나 풍부한 일조로 당도는 더 좋다.
△ 배는 맑고 투명한 것으로, 품종도 따져봐야
배는 껍질 색에 관계없이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꼭지의 반대편 부위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이런 경우 껍질이 얼룩덜룩할 수 있으나 맛은 더 좋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품종을 확인하고 구입하면 좋은데, 배는 껍질이 노란빛을 띠는 갈색 배와 녹황색 배 등이 유통된다.
올 추석에 구입할 수 있는 갈색 배 품종으로는 '창조(무게 790g)', '신화(630g)' 등이 있으며 녹황색 배로는 '황금배(450g)', '슈퍼골드(570g)' 등이 있다.
△ 먹고 남은 과일도 활용하자
추석에 먹고 남은 과일이 많다면 말려서 먹을 수도 있고 장기간 보관하면서 떡이나 빵 등 요리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과일을 말릴 때는 얇게 채 썬 후 볕이 좋은 날 채반에 놓고 가끔 뒤집어가며 말린다. 다 말린 뒤에는 밀폐용기나 진공팩에 넣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상온에 그대로 두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진다.
말린 과일은 많은 영양 성분이 농축돼 생과일보다 당도가 높다. 따라서 떡이나 빵을 만들 때 넣으면 설탕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조정건 농업연구사는 "올해 기상이 좋지 않았던 탓에 모양이 고르지 않고 못 생긴 과일 생산이 늘었지만, 맛있게 익은 국산 과일을 잘 골라 구매하면 올해 추석에도 가족들과 변함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농촌진흥원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