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자연예인 관련 데이트 폭력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2년 새 여성들의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가 4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5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 상담 건수’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는 2015년 2096건에서 2016년 4138건으로 약 2배로 뛰었고 2017년에는 8291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과 비교해 상담 건수가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7월까지의 상담 건수는 7542건으로, 지난 한 해 상담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다른 폭력행위에 대한 수사기관 연계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로서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반면 가장 적극적인 조치라 할 수 있는 데이트폭력에 대한 긴급피난처 피신 조치는 296건으로 2.86%에 불과했다.
송희경 의원은 “데이트폭력의 피해 범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하루 빨리 데이트폭력의 범죄 요건이 법률적으로 정비되어 정부가 피해자 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