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지난 5월에 태어난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4마리를 12일부터 시민에게 공개한다.
아기 호랑이들은 야외 방사장에서 어미와 함께 지낼 예정이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며 이번에 공개되는 새끼들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 조셉(8세, 수컷)과 펜지(9세, 암컷) 사이에서 태어난 네 마리다.
전 세계적으로 시베리아 호랑이의 순수혈통은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가 관리하는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등록된 개체만 인정된다. 지난 9월에는 태어난 새끼 네 마리도 정식 등록을 마쳤다.
이번 출산은 서울대공원에서 5년 만에 시베리아 호랑이가 태어난 사례였으며, 보통 한 번에 2~3마리를 낳는 것과 비교하면 4마리가 동시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다.
공원 측은 "새끼 호랑이들이 아직 어리고 야행성이다보니 이른 아침과 저녁을 제외하면 아기 호랑이들이 숨어 있거나 잠을 자고 있을 수 있다"면서 "관람객의 소리에 놀라 더 숨을 수 있으니 큰 소리를 내거나 유리를 두드리며 시선을 끄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관람 에티켓 준수를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