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 24일 저녁 5시 기준으로 어린이 562만명 중 52.6%, 만 65세 이상 어르신 759만명 중 76.8%가 접종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이 접종률의 경우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집중 접종주간' 캠페인 덕분에 최근 2주간 접종률이 27.2%에서 52.6%로 상승했다. 이번 캠페인은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어린이 접종률은 △생후 6~35개월 68.8% △생후 36~59개월 57.8% △생후 60~83개월 54.1% △7~9세 49.8% △10~12세 39.5%로 연령이 높을수록 접종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12세의 초등학생 연령에서 절반 이상이 미접종했다. 질본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보호자 및 학습활동이 바쁜 대상자의 특성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질본은 늦어도 11월까지 접종률을 80%로 올리기 위해 집중 접종주간 이후에도 교육부와 함께 가정통신문 발송 및 문자 공지 등을 통해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접종 어린이는 함께 공부하고 활동하는 또래 아이들과 교류가 많아 인플루엔자 발생·유행에 취약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어르신 접종률은 76.8%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어르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경우 다음 달 15일까지는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이 진행된다. 그 이후부터는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되도록 11월 내 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어르신용 백신은 현재 약 105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가 남아있다. 또 수급 불안정 대비용 백신 28.9만 도즈가 있어, 일시적으로 수급이 어려울 경우 이를 긴급 공급할 예정이다.
공인식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인플루엔자 발생·전파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겨울철 건강보호를 위해 11월까지 접종이 완료될 수 있도록 보호자, 학교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함께 생활하는 친구, 가족으로의 유행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기간 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