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얼굴에 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를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미용적인 측면에서 점이 커지거나 더 많아질까 우려하는 경우가 있는 것.
건강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깨끗한 얼굴을 위한다면 점을 제거할 필요는 있다. 그렇다면 언제 병원을 찾는 게 좋을까?
김선지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일반적으로 점을 뺄 때는 사춘기 이후에 시술받는 것을 권장한다. 피지선은 상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사춘기 이전에는 털 피지샘 단위가 발달하지 않아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흉터로 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선천성 멜라닌 세포모반'이라고 불리는 점은 악성 흑색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주 무심하게 지나쳐서는 안된다.
실제로 신생아의 약 1% 정도에서 발견되는 '선천성 멜라닌 세포모반'은 출생 시 보통 갈색 반점 형태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색깔이 진해지고 두꺼워져 털도 굵게 자라는 경우가 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상당히 넓은 부위에 치료가 필요하거나 악성 병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김선지 원장은 "일반적으로 점은 갈색, 검은색, 청회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고, 편평한 점은 물론 돌출된 점 등 형태가 다양하다"면서 "점의 색깔이나 모양, 크기가 각양각색이고 형태에 따라 혹은 점 세포 깊이의 정도에 따라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김 원장은 "아이가 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적절한 치료 시기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 후 고려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점을 제거한 후에는 관리도 중요하다. 점을 뺀 부위에 재생 테이프를 붙이고 약 일주일 동안은 사우나, 찜질방, 수영장의 이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재생 테이프를 제거한 이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상처 부위의 색소가 침착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도움말 김선지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원장(피부과 전문의)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