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 상당수가 제대로 된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시민모임이 지난 4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430명을 대상으로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사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66.3%만 미세먼지 입자차단 기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응답자 중 33.7%는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재사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50.9%는 사용한 제품을 재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재사용 횟수로는 2회가 48.3%로 가장 많았고, 3회(36.6%), 4∼5회(9.0%), 6회 이상(6.2%)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한다는 소비자 가운데 28.3%는 세탁하여 재사용한다고 대답했다.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고, 세탁하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재사용이나 세탁을 하지 않아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에 표시된 'KF등급' 표시가 무슨 의미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고 대답한 소비자는 51.4%였으며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는 34.2%, '모른다'는 14.4%로 나타났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미세먼지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가 표기돼 있는데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김지현 키즈맘 기자 jih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