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반려곤충을 기르면 아동과 노인의 우울감이 줄어들고 정서가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19일 식물·동물·곤충 등 농업의 치유 기능에 주목해 지난해부터 경기 시흥과 경북 예천에서 각각 135명과 620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육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 시흥 치유농업 육성사업장에서 장수풍뎅이·쌍별귀뚜라미·호랑나비 등을 이용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더니 아동의 정서 안정이 23.9% 향상됐고, 독거노인의 우울감은 81.4% 줄어들었다.
경북 예천에서도 귀뚜라미 키우기와 울음소리 듣기로 생명의 소중함과 자아존중감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아이들의 의욕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곤충 치유농업과 관련된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지역 장애인학교와 함께 청년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지현 키즈맘 기자 jih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