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통계청장이 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을 두고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떨어질 거라 전망했다.
또한 총인구 감소 시점도 당초 예상했던 2028년보다 훨씬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강신욱 청장은 지난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며 "올해 합계출산율이 1.0 미만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치인 1.68명에 크게 못 미치며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2.1명이어야 하는데 여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94명으로 처음 1명 밑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1.07명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2분기에 0.9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명 밑으로 떨어진 수치다.
강 청장은 "출산율도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해 총인구 감소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결혼률 변화 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장래인구 예측 모형을 개선해 내년 3월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를 통해 당겨진 정점 시점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앞으로 장래인구 추계주기를 가존의 5년에서 2년으로 대폭 단축하고, 내년 3월에 특별추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 장래인구 추계에서 한국의 총인구 감소 시점은 중위 추계 기준으로 2032년, 출산율 저위 추계로는 2028년이 될 것으로 공표한 바 있으나 출산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총인구 감소 시점이 더 앞당겨질 거라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