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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도 프리미엄 키즈시장은 불황 무풍지대

입력 2018-11-20 15:47:57 수정 2018-11-21 1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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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천호점 릴리펏 키즈카페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인구절벽’ 현실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키즈 시장은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골드키즈 증가,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한 키즈케어 필요성 증대와 아이 한 명에게 일가친척이 비용을 쓴다는 의미의 ‘에잇포켓’이 구매력 증가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40조원을 웃돌며 빠르게 성장 중인 키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례로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전용 온라인몰인 신세계몰에 유명 아동패션브랜드와 유아용품브랜드 총 300여개 브랜드를 모은 ‘신세계 키즈 전문관’을 론칭했다.

▲0~24개월 ▲2~4세 ▲5~7세 ▲8~13세까지 유아 연령대별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선택의 폭을 다양화시킨 이 백화점은 앞으로 출산 준비부터 육아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아우르는 온라인 키즈 전문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천호점 8층에 '키즈&패밀리관'을 총 4000㎡(약 1200평) 규모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유·아동 관련 콘텐츠만으로 백화점 한 개 층을 꾸민 것은 천호점이 최초다.

이 백화점은 천호점 키즈&패밀리관을 기존 ‘의류 및 육아용품 판매 공간’에서 탈피해 가족단위 고객이 함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험 및 휴식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관련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이를 위해 하늘정원과 마주하는 공간에는 유·아동 대상 쿠킹 클래스를 상시 운영하고, 유아 이유식 및 성인용 건강식을 함께 판매하는 패밀리 맞춤형 카페 ‘얌이밀’, 북유럽 문화 체험형 카페 ‘FIKA nordic garden’, 청담동 키카(키즈 카페)로 유명한 프리미엄 키즈카페 ‘릴리펏’ 등을 입점시켰다.

아울러 프리미엄 키즈편집숍 ‘쁘띠다쁘띠’를 선보였으며 30여개 국내외 유·아동 브랜드 외에도 아이와 동반 성인이 네일 아트, 족욕, 마스트팩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뷰티스파 체험형 콘텐츠 ‘슈슈앤쌔씨’, 미술체험 콘텐츠 ‘미카도르’ 등을 구성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저출산이 계속되면서 부모, 조부모뿐 아니라 고모·삼촌들까지 아이에게 지출을 아끼지 않는 '텐포켓'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을 백화점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도 깐깐한 부모들의 눈높이에 맞는 ‘엄마 마케팅’으로 영·유아 시장을 공략한 결과, 상반기 키즈 경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체험형 프로그램 '아이누리 쿠킹클래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560여차례 진행, 참여한 부모와 자녀들의 수가 1만8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쿠킹클래스 외에 '올바른 손씻기 습관' '골고루 음식 먹기' 등 위생 관리와 영양 교육을 함께 편성해 부모들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이 회사는 본격적인 영·유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골드키즈족의 증가는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아용품 수입량도 대폭 뛰었다.

실제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아용품 수입은 지난 2011년 446백만달러에서 2015년 613만 달러로 37% 이상 올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유아용품에 있어서 만큼은 가격대가 높더라도 더욱 안전하고 좋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측 된다”라고 전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입력 2018-11-20 15:47:57 수정 2018-11-21 10:18:16

#저출산 , #현대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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