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연구소(소장 백선희)는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 제 9간담회에서 재가 미혼모 양육 지원방안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가 양육미혼모 지원과 지역사회 결합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일본 동양대학교의 모리타 아케미 교수와 원내의 김지현 부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고, 성정현 협성대학교 교수가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토론자로는 박영혜 안산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 서지형 러브더월드 상임이사, 변규란 에벤에셀모자원 원장, 재가양육 미혼모 당사자, 남소연 여성가족부 가족지원과 서기관이 참석했다.
모리타 아케미 동양대학교 교수는 '10대 양육모 대상 한국·일본 비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대 출산모의 양육실태 조사결과와 일본의 지역사회에서 양육모의 자기실현과 가정양육 역할 수행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기초지자체에서 청소년 한부모 지원책으로 18세 미만에 출산한 부모가 희망할 경우 어린이집 우선 입소 등을 비롯하여 임신기부터 출산, 양육 지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올해 진행 중인 '돌봄 취약 계층 맞춤형 육아지원방안(Ⅳ): 미혼모·부 가정의 자녀양육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에서 시행한 300명 대상의 설문조사 및 심층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재가 양육미혼모의 양육 지원에서 중요하게 논의해야할 사안들을 정리, 발표했다.
미혼모 가정에서의 돌봄공백은 일반 가정에서의 돌봄공백보다 더욱 심각하며, 재가 양육 미혼모를 위한 아이돌보미 지원 확대, 영유아 기관 이용 및 초등돌봄 이용 등에서 돌봄 우선순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한부모/미혼모 가정에 대한 돌봄이 시급하다고 보고했다.
또한 아버지 부재를 인식하고 직면하는 유아·초등 자녀를 위한 정서적 상담지원 및 미혼모 가정이 지원받을 수 있는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위한 미혼모/한부모 원스탑 정보제공창구 마련, 미혼모의 자립지원 및 사회적 인식개선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지역사회 미혼모 인식 전환의 필요성, 출산 전후 초기 위기 대응 시설의 확충, 혼자 양육하는 미혼모의 양육스트레스 및 우울증 예방을 위한 지원 서비스, 병원비 지원을 위한 국민행복카드 한도 증액,복지정책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및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긴급주거시설 및 미혼모부자 거점기관으로 연계하는 방안, 시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통합적 이용 등의 지역사회 협력방안 등이 제시됐다.
백선희 소장은 “현재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인식개선 캠페인에도 노력중이며, 육아존중문화를 확장시키면서 미혼모에 대한 인식개선, 육아를 하는 모든 어머니가 존중받을 수 있는 분위기 모색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