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때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어머니의 흡연 여부와는 상관없이 태어난 아들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요나탄 악셀손 직업·환경의학 교수 연구팀은 스웨덴 남성 1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임신 때 담배를 피운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그렇지 않은 아들에 비해 정자의 농도가 41% 낮고 정자의 수도 51%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 때 어머니의 흡연, 본인의 흡연, 가정의 사회경제적 조건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물질이 생식세포 유전자의 변이를 일으키고 이 변이된 유전자가 아들에 전달되면서 정자의 질에 변화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악셀손 교수는 설명했다.
어머니의 난자와 달리 아버지의 생식세포는 평생 계속해서 분열하기 때문에 세포분열 때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에 게재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