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요정, 아빠는 뱀파이어인 '이사도라 문'.
요정 학교에서는 뱀파이어처럼, 뱀파이어 학교에서는 요정처럼 느껴지는 자신에 대해 정체성 혼란을 겪는 이사도라에게서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가 정한 규정에 따르도록 가르치는 어른들 사이에서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이다.
인종과 국경, 성별을 초월해 모든 아이들에게 명쾌한 해답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판타지로 지금까지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헝가리 ▲이스라엘 등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줬다.
주인공의 정체성을 분홍색과 검은색 두 가지로 표현한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검은색의 뱀파이어 세계와 분홍색의 요정 세계를 구분하며 읽는 재미를 느껴보자.
이야기의 시작은 '이사도라 문'만의 고민이었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는 결국 '나'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한 고민임을 깨닫게 된다.
도서 : 이사도라 문 1 : 학교에 가다 / 글·그림 해리엇 먼캐스터 / 옮김 심연희 / 을파소(21세기북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