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꼰대' 세력의 젊은 세대에 대한 인식을 보면 갈수록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신재민을 분석합니다’ 라는 글을 올리고 신 전 사무관에 대해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라며 "그의 진짜 목적은 돈이며 돈을 벌기 위함이다"라고 언급했다. 3일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하자 손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50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글을 저격하며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추론으로 인격체를 깎아내리려는 수준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글인지 골방 음모론자 글인지 알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손 의원은) 신 사무관을 원색적으로 인신공격하다가 청년층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라며 "2004년 대학에 입학해 2014년 공무원이 된 것을 두고 고시 공부 기간이 길었다고 조롱했는데 대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군복무 포함 7~8년이 걸리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저격했다.
한편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지난 1일 유튜브와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와 블로그 등을 통해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사장의 교체에 개입하고 4조원대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에 압력을 넣었으며 1조원대 국채 조기상환(바이백)에 외압을 넣어 하루 만에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발견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후 병원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