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택시 기본요금이 기존 3000원에서 700∼800원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수원 교통연수원에서 '택시요금 조정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본요금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한 차례 연 뒤 도의회 보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늦어도 3월까지 인상 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택시요금 조정 용역에서 기본요금을 두고 3500원, 3800원, 4000원 등 3가지 인상방안을 제시했다. 택시 평균 운행 거리 4.6km를 기준으로 했을 때 14.29%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를 반영하면 기본요금은 최소 500원 인상돼야 한다. 근로자 처우개선 등을 반영하면 인상 폭은 더욱 커진다.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같은 기본요금 체계를 유지한 서울시와 인천시의 기본요금 인상 폭도 고려 대상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3000원인 기본요금을 800원 올리기로 결정했고, 인천시도 3300원·3500원·3700원·4000원 등 4가지 인상안 중 37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도 서울, 인천과 비슷한 수준을 맞추기 위해 기본요금을 700∼800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도 관계자는 "다음 달에 인상 폭에 대한 윤곽이 나올 예정이며 늦어도 3월까지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인천시가 요금을 올리게 되면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택시요금은 기본요금 3000원에 2㎞를 경과한 뒤 144m 또는 35초마다 100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경기도가 이번에 택시요금을 인상하게 되면 지난 2013년 10월 이후 5년여 만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